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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2) - 평안도상원냉면 오늘의 면식수행은 탈북하신 새터민 셰프가 운영하시는 평양냉면집 합정 동무밥상.. 인데 아뿔싸! 이직하는 사이 백수생활을 누리다보니 요일 개념이 없어져서 오늘이 동무밥상 휴무인 월요일인줄도 몰랐습니다. 혼밥하러 간거면 차라리 나은데 전 회사 동기 형 한명을 제 손으로 끌고 간거라 난처한 상황... 급한대로 근처 평양냉면집을 찾아보고, 발견한 홍대 평안도상원냉면! 홍대입구역 9번출구의 핫플 KFC 있는 건물의 지하로 들어왔습니다. 뭔가 휑하고 푸드코트 타이틀이 '음식백화점' 인 점이나 그걸 쓴 글씨체까지 전부 90년대 느낌을 줍니다. 어딨는거야... 찾았다~.~ "지금도 운영하나??" 싶은 낡은 푸드코트 한켠에 홍대 평안도상원냉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표는 신경도 못쓰고 급하게 대체재를 찾았는데 일단 평..
[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1) - 필동면옥 모처럼 연말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오늘부터 서울 시내 냉면투어를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냉면집은 충무로의 필동면옥입니다. 필동면옥은 충무로역과 동국대학교 사이에 있으며 역세권이라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식당 건물 외관이 수십년 묵은 짬을 말해줍니다. 필동면옥은 1985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니까 35년 된 셈입니다. 가격은 흉악합니다. 냉면이야 평양냉면이 원래 비싸니 그러려니 하는데, 제육이나 수육도 한 접시 할까 했더니만 오늘은 그냥 냉면만 먹기로 합니다. 식당에 들어갈 때만 해도 딱히 술 생각은 없었는데 주문하면서 저도 모르게 소주를 같이 주문해버렸습니다...ㅋㅋ 선주후면을 하라는 뜻이신지 소주와 무김치가 먼저 나왔습니다. 무김치의 간은 강한 편입니다. 새콤한 맛이 혀를 쿡 찌..
[그냥일기] 일부러 느끼는 격세지감 '십몇년'이라고 하면 사실 긴 시간도 아닌 것 같고, 한 십이 년쯤 전이라고 하면 스마트폰도 그때 초창기긴 하지만 있었고, 같은 21세기고 해서 막 IMF나 새마을운동 같은 옛날 느낌이 아니라 "응 그래 그때"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다. 실상은 오늘과 2008년 금융위기의 간극이 2008년 금융위기와 IMF 외환위기 사이의 시간보다 긴데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의 흐름에 점점 무뎌지게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IMF때는 미취학아동이었고 2008년에는 고딩이었으니까. 성인은 계속 성인이고 더 진화할 데가 없다. 스스로 시간의 흐름에 무뎌지지 않고, 세상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상전벽해를 느끼게 하는 아래 기사들을 스크랩해 둔다. 2008년 9월 기사. 신인가수 미아, `폭발하는 가창력` (..
[코린이일기] 2020.12.16 비트코인(BTC) 신고점돌파 All Time High 오늘 낮에는 플레이댑(PLA)에서 물량을 무려 72%를 소각한다는 엄청난 호재가 있어서 빠르게 매수에 들어갔고, 1공(알트코인 갤러리의 단위 - 200만 원) 정도를 이득봤다.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진짜배기는 저녁에 나타났다. 불장도 이런 불장이 없다. 대장 비트코인이 All Time High 신고점을 찍었다. 노보그라츠 아저씨의 예언대로 비트코인은 2020년 안에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아저씨가 코로나로 인한 돈 살포까지 염두하고 예언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 되었다. 지금부터 며칠간은 BTC + ETH 반반무마니로 설정해놓으려 한다. 돈복사기 모드 가동이다. 돈을 넣어두면 자동으로 돈이 더 생긴다고! 돈이 복사가 된다고! 돈을 아주 그냥 창조한다고! 물론..
[수불석권 프로젝트] (3)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강양구 등) 일명 조국흑서라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윤희숙 의원의 '정책의 배신'과 마찬가지로 공공도서관에서 비치하지 않는 책이라 하여 바로 구매했다. 요즘 진중권 교수 이상으로 말빨 폼이 올라오신 서민 교수를 포함해 5명이서 나누는 대담을 글로 옮겨 기록한 것이며, 미디어의 최근 변화, 팬덤정치화, 사모펀드와 꾸리꾸리한 자금들, 기득권이 되어버린 586세대 등을 논하고 있다. 일독을 강력 추천드린다만 시국이 하 수상하니 내 개인적인 견해는 아끼고, 책 본문의 내용 하나와 책 제목의 기원이 된 연설을 인용하며 글을 짧게 마친다. 진중권 :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이 운동권 출신들의 문제가 뭐였냐면, 이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
[수익일지] 2020.12.15 포트폴리오 점검 '매매일지' 또는 '손익일지' 라고 타이틀을 붙여야 맞겠지만, 계속 스스로가 떡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익일지'로 이름붙이고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15일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엑셀을 활용해서 점검하고 있으며 스스로에게도 경종을 울릴 겸 가급적 꾸준히 올려보겠다. 2017년 말 ~ 2018년 1월 초의 화려한 가상화폐 거품장에서 막대한 미실현이익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흐뭇하게 바라보던 때도 있었지만 대침체기인 2018년 중반에 이르며 그 하룻밤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거품장에서는 매매일지를 쓰지 않고 그냥 시장가로 사놓고 원하는 판매가격에 매도만 걸어놓으면 비트코인 부자가 되던 시절이니 매매습관이 나빠진 것도 무리가 아니다. 코인으로 투자에 입문한 것이 화근이었다. 계속 그 방향으..
[코린이일기] 해킹거래소 야피존(Yapizon)의 추억 난 졸업논문을 쓰려고 이것저것 찾다가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다. 2016년 10월인가 11월이었으니 업비트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이때 코빗에서 이더리움이 1ETH에 만원 밑으로 거래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트레이딩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마이닝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 역시 채굴에 관련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위주로 돌아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땡글이다. 땡글닷컴 - 블록체인, 암호화폐, 트레이딩 땡글은 국내 블록체인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커뮤니티로서, 채굴, 트레이딩 및 개발 등 블록체인 산업의 전반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입니다. www.ddengle.com 정보 수집 겸 게시판을 여기저기 들어가보니 당시 땡글에서 밀어주던 거래소 '야피존'..
[부린이일기] 2020.12.04 내집마련 성공 부동산 임장은 계속 다니겠지만, 급하지 않아졌다. 여차하면 십년 이십년 눌러붙어서 거주할 수 있는 자리에 집을 샀다. 생애 최초로 등기치는 일이라 여러가지 배울 것도 많고 복잡하고 자금 마련에 진땀뺀 경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일단 1주택자가 되고나니 말과 글로만 분석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 생겨났다. 등기부등본 을구 꼼꼼하게 체크하기, 자금조달계획서 쓰기, 기존 임대차계약 내용 및 전세 질권설정여부 파악하기, 중도금 빨리 넣어서 배액배상으로 계약을 못 무르게 하되 중도금 비율은 낮추기 등등 부동산 입지분석과는 무관하면서도 절차상 중요한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등기는 쳐봐야 뭘 좀 안다'고 마치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 것처럼 부동산 커뮤니티들에서 얘기하던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약간은 알 듯..
[코린이일기] 가상화폐 MVL (Mass Vehicle Ledger) 투자기 3년을 바라보고 장투를 했는데 제대로 수익을 내지도 못하고 떠나보낸 암호화폐가 있다. 엠블이다. 하꼬 거래소로 평가받는 '캐셔레스트'를 벗어나 '후오비코리아'로 갔다가, 업비트 BTC마켓으로 진출한 지 얼마 안되어 원화상장까지 되고, 그 이후에도 엄청난 불장 축포를 쏘아올리는 화제의 코인이다. 엠블 ICO의 경우 2018.04.26부터 프리세일에 들어가서, 87억 개 판매를 목표로 1ETH당 240,000MVL을 지급하였으니 당시 시세를 고려하면 MVL 1개당 3원 정도에 구입하는 셈이 된다. 총발행량은 300억 개였으며, 발행이 급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8~2019년 코인 대암흑기 동안 가격은 열토막이 나서 0.3원대에 들어서게 된다. 시총이 20~30억밖에 되지 않게 된 걸 보고 ..
[그냥일기] 경제학도 1패... 하ㅋ 어제 2021 수능 한국사를 풀어보고 이건 일종의 한능검(한국인 능지 검사)이며, 이런 식으로 출제할거면 그냥 아예 한국사 과목을 폐지하는 게 낫다고 끄적였다. 어제의 의견을 철회한다. 지능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구독자 24만 명 채널의 도발적인 썸네일이다. 지금은 댓글로 맹폭을 맞고 썸네일이 바뀌었다만 영상 내용은 똑같다. 무려 한국여성노동자회의 대표이신 이 분은 1. 애덤 스미스가 시스템을 설계했다. 2. 그 과정에서 집안일로써 수행되는 가사노동, 돌봄노동(모두가 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이 하는 일들)이 경제 영역에서 배제됐다. 3. 이렇게 세팅된 상황에 힘입어 우리 사회가 가사노동, 돌봄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해 오고 있다. 라고 주장한다. 빵이나 썰어봤겠냐, 고기나 구워봤겠냐 등의 자극적..
[그냥일기] 능지 검사로 전락해버린 수능 한국사 너무 쉬운 2021년 수능 한국사 시험이 요즘 화제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페이스북에 20번 문제를 직접 포스팅하여 군불을 때고, 여러 인터넷 기사들이 보도하며 기름을 부었다. 나도 직접 풀어보니 15분 정도 걸리고 1문제를 틀려 48점이 나왔다. 국사 공부를 손에서 놓은 지 8년이 되었는데 절대평가제 때문에 1등급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들이 학생을 열심히 가르칠 이유가 있을까? 한국사 공부를 열심히 할 학생이 있을까? 8년만에 일반적인 센스로 푸는 사람도 1등급 나오는 마당에? 그럼에도 한국사는 수험생들 입장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과목이라고 하는데, 등급을 잘 맞아야 해서 중요한 과목인 게 아니라 한국사 과목 응시를 안 하면 해당 수험생의 전체 응시과목을 아예 무효화해버리..
[수불석권 프로젝트] (2) 정책의 배신 (윤희숙) 십 년도 더 전, 그러니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도 전의 먼 옛날에,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서 활동하시던 '둥글게'라는 분이 있었다. 매번 이 분이 관심을 갖거나 매수하는 종목은 무조건 폭락하는 신묘한 현상이 일어났다. 또 풋옵션을 사거나 하락에 배팅하는 경우 무조건 주가가 올라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거시경제 전망조차도 이를 피할 수 없었는데, 둥글게가 2009년 3월 위기론을 주장하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그 달에만 20% 회복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둥글게를 '둥신'이라 부르며 둥신의 글을 더러 신탁이라고 불렀다. 신탁이 내려지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정반대로 행동하기 위해 애썼다. "얘 말(행동) 반대로만 하면 무조건 돈 번다"라는 이 밈은 10년 뒤에 '실전주식투자..
[수불석권 프로젝트] (1)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3 (박세길) 현 정치지도체제의 인물들, 회사 높으신 임원들, 소위 586의 행보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이들의 청춘시대를 관통했던 학생운동사, NLPDR 등을 주제로 다룬 책들을 읽어본 적이 있다. 젊은 날의 가치관은 여생의 가치관을 결정한다고 보기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586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상에서였다. 그 책들에서 , 일명 '다현사'는 지금 정계 곳곳에 퍼져 있는 NL 계열이 이삼십년 전의 2학년, 3학년이던 시절 새내기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책으로들 소개하길래, 가장 가까운 80년대를 다룬 3권을 직접 한번 읽어봤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역사서라는 명칭을 감당하기에는 좀 버겁고, 교양서적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한 책이었다. 그러나 NL 집단이 왜 이 책을 90년대에 커리..
[주린이일기] 6월 및 7월 미국주식 복기 - 레버리지 안 낀 ETF가 최고 유례없는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사이의 괴리가 벌어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다가 6월 및 7월에 써둔 미국주식 관련 일기가 있어 공유해 본다. USLV, TQQQ, SQQQ 매매 실패의 교훈 (2020.06.25) - USLV : 알못 상품/자산을 확신에 찬 단견으로 매매하지 말자 - TQQQ : 아무리 우상향을 확신할 수 있는 미국이라 해도 레버리지 리스크 관리는 잘하자 - SQQQ : 가장 단단한 바위에 맞서지 말자. 아무리 그 순간 달콤해보이는 상품/자산이라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승산이 낮다면 하지 말자 (곱버스/닥버스 들고 있던 날이 개별주/순방향인덱스 들고있던 날보다 긴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2020.07.13) - 투자에서 가오잡고 언더독 행세하다가는 그냥 X되는구나. - 연준이 개도국과 미래..
[부린이일기] 평촌 범계동 목련3단지우성 임장기(3) : 수평증축 리모델링 떡밥 10월 중순에 평촌 임장 다녀오고 일신상의 이유로 약 한달간 바빠져서 임장기 작성을 미뤘는데 고단새에 이미 평촌은 물론 안양 전역이 들썩들썩하다. 신축인 메가트리아나 어바인퍼스트는 물론 향촌현대나 꿈마을한신 같은 평남 썩다리들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매수대기자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고 있다. 이런저런 말이 많긴 하지만 목련3단지우성의 최대 화두는 역시 수평증축 리모델링이다. 2편에서 쓴 것처럼 목련마을의 입지 자체가 안양 신축보다 낫다고 하더라도 썩다리에서 벗어날 희망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매수할 이유가 별로 없다. 녹물, 주차난, 층간소음이 지긋지긋한 평촌 주민들의 신축 수요는 높고, 또 학군지로 이전하고 싶어하는 수요도 항시 존재하는 데에 반해, 50여 개의 평촌신도시 아파트단지들은 모조리 썩다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