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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일기] 서부이촌동 용산기지창 아파트 임장기(1) : 진퇴양난 시유지 흔히 양대산맥이라고 말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가 나머지 하나에 견주기에는 좀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더 많은 실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이나, 군인들이 맥심은 알아도 스파크는 모른다거나, 남한 사람들이 아오지 탄광의 무서움은 알아도 철산 탄광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그렇다. 서부이촌동(이촌2동)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로, 이름만큼은 동부이촌동(이촌1동)에 맞먹는 느낌이다만 입지조건,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 향후 개발계획의 불확실성 등 여러 측면에서 그 가치가 동부이촌동보다 애매한 지역이다.실제로 다녀와 보니 지도로 보는 것보다도 심각한 문제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사실 양대산맥이라 비유하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우선 지도로 보았을 때 서부이촌동의 미래가치에 관..
[음악리뷰] 2013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감상평 (2013.11.04 작성) 2013년 11월에 무도 자유로가요제를 보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기억이 난다. 슬슬 무도가 노잼이 되어가던 시절... 늦게나마 2013 무도가요제 감상평. 인상깊은 곡 4개만 사라질것들 – 8곡 중 가장 독단적으로 대중성이 없다. 빠르게 음원 차트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C의 1빠 선점은 신의 한 수였다. 중간에 나왔으면 다른 무대들에 그냥 씹혔을 것이고 마지막에 나왔으면 무도가요제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로 끝났을 것이다. 곡의 질은 둘째치고, 내가 김C에게 크게 실망한 것은 ‘독단적 스트라이커’ 운운하면서 정준하와 단 한번의 음악적 교류 없이 작사/작곡, 영상예술, 춤을 작업하고 이틀 전에 곡을 던져줬다는 점이다. 그래 놓고서는 한다는 말이 ‘준하가 가장 멋있게 보일 수 있게끔 작업했다’ 란..
[음악리뷰] 아이유 모던타임즈 앨범 정주행기 (2013.10.09 작성) 10월 들어 외박도 잘 못나가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며 아이유를 정주행했었지..예나 지금이나 업계최상위포식자 퀸이유님이시다 아이유 모던타임즈 앨범 정주행했다 한줄평: 편곡의 풍성함과 다양함이 극에 이르렀다. 정말 다양한 시도들이 한 음반에 다 들어 있었다. 파격적인 피처링 선정에, 아이유 본인 자작곡도 두 개나 있고, 전작보다도 브라스/스트링/베이스가 가득한 곡이 있는가 하면 간단하게 기타만 얹은 곡도 있다. 장르도 다양하게 아우르는 것이 "우리는 연예산업이 아니라 예술을 한다능!" 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간의 타이틀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앨범 타이틀인 분홍신은 들을수록 매력이 있는 곡이다. 다시 말하면 처음 듣기에는 너무 낮설다. 왜냐하면 편곡이 너무 화려하다. 작편곡가들과 작사가들은 음반을 작업..
[음악리뷰] 부활 정동하 계약만료! (2014.01.11 작성) 2014년 1월 11일 우리 엄마가 정동하 팬이던 시절에 쓴 글이다. 1월 4일 부활의 보컬 정동하가 계약만료로 부활을 떠났다고 한다. 12월 25일에 내가 할 일 없을 것임을 예지한 우리 엄마는 미리 부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예매했고, 나는 별 감흥 없이 잠실 롯데호텔에 가서 그들의 공연을 봤다. 그런데 그것이 그 조합으로는 마지막 공연이 되어버렸다. 정동하 정동하가 처음 발탁되어 녹음한 앨범, 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 10집 ‘서정’을 다시 듣는데 그의 앳된 목소리가 귀에 틘다. 10집 서정은 10집 이전의 부활 팬들에게는 질타를 받곤 했는데, 수록곡들의 성향이 대놓고 발라드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부활 입장에서는 발라드 넘버들이 인기를 많이 끄니까 팬 서비스 차원에서 그렇게 구성한 건..
[부린이일기] 동부이촌동 한강변 아파트 임장기 : 모범답안 첼리투스 노숙자도 슈퍼카를 품평할 수 있지 않은가? 매수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동부이촌동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한강뷰가 나오는 서울의 1급지는 한남, 성수, 여의도, 반포, 압구정, 잠실 등 많지만 용산기지와 연이 있어서인지 이촌동은 늘 끌리던 지역이었다. 카투사 현역 시절 South Post의 121병원 식당(DFAC)에 갈 때마다 근처의 서빙고 용산파크타워를 올려다보며 '와 저기는 대체 어떤 사람이 사는 것일까' 하고 선망했던 기억이 난다. 이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 경의중앙선 철길이다. 한강철교를 가로질러야 하는 1호선/KTX와는 달리 경의중앙선 용산 - 서빙고 구간은 땅에서만 다니는 곡선철로임에도 불구하고 철길 지중화는 논의만 있어왔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전체적인 도시개발 관점에서 봤을 때..
[부린이일기]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 임장기 : '닭장기' 자주 가는 삼각지역 합주실 건너편에 몇달 전부터 높다란 건물이 올라가고 있어서 뭔지 알아봤더니 역세권 청년주택이라고 한다. 투자물건이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중요한 위치에 올라가고 있는 건물이라 판단하고 직접 가보기로 했다. 높기는 엄청 높아서 옆의 용산파크자이랑 별 차이가 안 난다. 아마도 용산파크자이 주민들이 용산역 방향 조망이 망가지는 탓에 속을 많이 썩였을 듯하다. 지도상 위치는 삼각지에서 공덕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와 1호선 철길 사이로, 지도로만 언뜻 보면 바로 앞에 초등학교도 있고 역도 가깝고 나중에 미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바뀌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입지인데, 직접 가보니 뒤편의 1호선/KTX 철길과 공덕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진짜 에러였다. 고가도로 차량 소음도 생각보다 심하고, 철길은 말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