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일기] 평지와 산지, 그리고 강 - 21세기 배산임수
직주근접성, 역세권, 도로교통, 상권, 학군, 공원과 숲 등 좋은 입지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내 땅은 평평한데 옆 땅으로 넘어가는 길이 산과 물로 막혀 있느냐?' 를 핵심 요소로 본다. '내 땅이 평평'해야 하는 이유는 경사가 없는 평지가 도시계획과 교통망 증설, 각종 건물 건축에 유리해서 장기적으로 자본이 모이기 때문이다. 비단 민간자본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고, 국가자본 즉 세금과 예산에도 해당된다. 어느 정부나 지자체가 바로 옆에 평지가 있는데도 산지의 암반을 뚫고 강바닥 밑에 터널 지어가며 철도교통망을 뚫어줄까? 도로 내고 철길 낼 때 우회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고대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가 카피톨리누스를 포함한 일곱 개의 언덕에 도읍할 때에는 적당한 고도, 주변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