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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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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4) - 을지로 남포면옥 미슐랭을 5번이나 따낸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냉면과 어복쟁반이 주무기인 을지로 남포면옥입니다. 출입문에 붙여 둔 미슐랭스티커 5개가 눈에 띕니다. 냉면과 어복쟁반 외에도 수육, 불고기, 전, 만두 등을 팝니다. 냉면이 13,000원으로 요즘 냉면집 중에서도 상당히 비쌉니다. 이 집 어복쟁반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나, 혼자 갔어서 냉면과 쟁반(소)을 다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냉면만 시키기로 했습니다. ㅠㅠ 기다리는 사이에 둘러본 인테리어입니다. 한옥 감성과 현대적인 기물들이 섞여서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냉면집보다 홍보와 광고에 열심이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홀 안에는 10년의 터울을 두고 두 대통령(어맹뿌는 서울시장 시절)의 친필사인이 확대인쇄되어 걸려 있습니다. 아니 근데..
[면식수행] 내돈내산 국수 리뷰 (2) - 서울역 후암동칼국수 리뷰를 핑계로 면에 맛들린 본인... 오늘 점심도 면식수행하러 갑니다. 직관적인 상호를 가진 후암동칼국수입니다. 후암동 주민센터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제가 고깃국물을 쓴 안동국시를 엄청 좋아하는데 (특히 시원하게 건진국수로 하면 최고 캬) 안동국시 파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그나마 사골칼국수 집이 있으면 찾아가는 편입니다. 사골 육수가 1.5L에 만원이라 하니까 사골칼국수 1그릇에 8,000원 정도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 같습니다. 보쌈을 같이 시키면 5,000원이 추가되는데, 지난번에 시켜보니 열 점이 안되는 양이 얇게 썰려서 나오더라구요. 별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먹으면서 경제원론에서 배우는 '가격차별화를 통한 이윤극대화 전략의 사례 : 세트메뉴와 설렁탕 특' 이 생각났습니다. 가게는 제법 넓고, ..
[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3) - 여의도 정인면옥 냉면 도장깨기를 수행 중이라는 소식에 밴드원이 추천해준 여의도 정인면옥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아서 평린이들도 입문하기 좋은 평양냉면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정인면옥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길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됩니다. 다른 평양냉면집과는 약간 다르게 외관이 매우 깔끔합니다. 1972년부터 영업하신 모양입니다. 벌써 50년 됐네요. 여의도는 업무지구가 밀집해 있다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열지 않는 식당이 많습니다. '우리는 주말에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 7일 영업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두신 것 같습니다. 미슐랭 빕구르망에 2017, 2018년 2번 선정되셨네요. 부모님의 존함에서 '정' 과 '인'을 한 글자씩 따서 ..
[면식수행] 내돈내산 국수 리뷰 (1) - 남대문 가메골손왕만두 오늘의 냉면은 남대문 60년 전통의 노포 부원면옥 집 근처에 있어 15분만에 걸어갔습니다! 는 실패잼 "코로나 확산사태와 동절기가 겹쳐 한달간 임시 휴업 합니다. 1월 18일부터 정상 영업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부원냉면" 아놔 동무밥상에 이어서 요즘왜이러냐 ㅜ 앞으로는 냉면리뷰 출발 전에 전화해보고 가야지..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기 위해 바로 옆의 칼국수집, 가메골손왕만두 남대문본점에 들어갑니다. 여기는 면보다는 만두, 특히 왕만두로 유명한 집입니다. 점포의 면적이 매우 좁고 3층까지 있는데, 1층은 만두빚는 곳 / 2층은 테이블석 / 3층은 좌식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먹고가려면 2층이나 3층으로 가야하며 점심시간에는 3층도 꽉찹니다. 다행히 3시에 갔기 때문에 2층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2) - 평안도상원냉면 오늘의 면식수행은 탈북하신 새터민 셰프가 운영하시는 평양냉면집 합정 동무밥상.. 인데 아뿔싸! 이직하는 사이 백수생활을 누리다보니 요일 개념이 없어져서 오늘이 동무밥상 휴무인 월요일인줄도 몰랐습니다. 혼밥하러 간거면 차라리 나은데 전 회사 동기 형 한명을 제 손으로 끌고 간거라 난처한 상황... 급한대로 근처 평양냉면집을 찾아보고, 발견한 홍대 평안도상원냉면! 홍대입구역 9번출구의 핫플 KFC 있는 건물의 지하로 들어왔습니다. 뭔가 휑하고 푸드코트 타이틀이 '음식백화점' 인 점이나 그걸 쓴 글씨체까지 전부 90년대 느낌을 줍니다. 어딨는거야... 찾았다~.~ "지금도 운영하나??" 싶은 낡은 푸드코트 한켠에 홍대 평안도상원냉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표는 신경도 못쓰고 급하게 대체재를 찾았는데 일단 평..
[면식수행] 내돈내산 냉면 리뷰 (1) - 필동면옥 모처럼 연말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오늘부터 서울 시내 냉면투어를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냉면집은 충무로의 필동면옥입니다. 필동면옥은 충무로역과 동국대학교 사이에 있으며 역세권이라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식당 건물 외관이 수십년 묵은 짬을 말해줍니다. 필동면옥은 1985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니까 35년 된 셈입니다. 가격은 흉악합니다. 냉면이야 평양냉면이 원래 비싸니 그러려니 하는데, 제육이나 수육도 한 접시 할까 했더니만 오늘은 그냥 냉면만 먹기로 합니다. 식당에 들어갈 때만 해도 딱히 술 생각은 없었는데 주문하면서 저도 모르게 소주를 같이 주문해버렸습니다...ㅋㅋ 선주후면을 하라는 뜻이신지 소주와 무김치가 먼저 나왔습니다. 무김치의 간은 강한 편입니다. 새콤한 맛이 혀를 쿡 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