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만에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알트코인 돈복사 시대가 열렸다.
집을 사느라 빚쟁이가 되어버려 돈복사할 원금이 없는 나로서는 통탄할 노릇이다.
그 와중에 예전의 거래내역이 나를 참 아프게 한다.
지금은 400원을 넘는 쎄타퓨엘이라는 코인이 1원대였던 시절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전세계 시장 대폭락이 있었던 작년 3월 중순의 일이니까 딱 1년 전이다.
역대급 타점에 맞추어 나는 이걸 1.69원에 300만 개 샀고....
그냥 갖고있었으면 12억이었겠으나...
한달만에 2.03원에 익절하고 엄청 좋아했다 ㅋㅋㅋ
이것도 20% 먹은 것이니까 큰 성과이기는 하다만, 지금에 와서 복통이 너무 심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얼마 전 코로나 예방접종 블록체인 인증 떡밥으로 100원 위까지 다녀온 메디블록도 5원대에 사서 5원대~6원대에 팔아버리고 좋아했었다.
맨날 5원과 6원을 왔다갔다하길래 이런 식으로 매매했는데, 어느 날 10원을 돌파해버리더라.
그 뒤로 "흥 안봐 내가 판 가격보다는 절대 비싸게 안사지 ㅋㅋ ㅅㄱ~" 했더니 100원을 보내버리더라.
근 2년간 내 업비트 관심코인 종목이었는데, 배가 아파서 10원대부터는 즐겨찾기 관심코인에서 지워버렸다.
제일 마음아픈 엠블.
집값 대려고 2018년 몇 달에 걸쳐 0.3원대에 3천만 개 모아놨던 것을 작년 10월에 1.65원으로 다 처분해버렸다.
...이게 40원을 가더라...
물론 나라면 5~7원에 계획대로 다 매도했을 것 같긴 한데, 또다른 자아가
"ㅋㅋㅋ지금 40원인뎈ㅋㅋㅋㅋㅋ 5~7원은 커녕 1.65원에 팔았다고?ㅋㅋㅋㅋㅋ"
라고 나를 조롱하는 느낌마저 든다...
남들의 동의를 얻는 투자, 남들도 "어 그거 좋지" 라고 생각하는 종목은 올라타서 존버하기가 참 쉽다.
그러나 그 시점에는 이미 종목이 과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들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만 내 눈에는 빛나는 미래가치가 보이는 종목을 사야 하는데,
흔히들 이런 종목을 '사기 어렵다' 라고 말하지만 사는 것까지는 쉽다.
버티는 게 어렵다.
조금만 수익이 나도 "쩝 이정도면 내 예측과 관점이 맞은거지!" 하면서 그냥 그 정도 수준을 본인의 투자성적표로 해버린다.
해당 종목이 남들의 동의를 얻는 수준을 넘어 남들이 열광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1년, 아니 몇 달이라도 들고있는다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다시한번 반성문을 쓰면서,
이제 또다시 '남들이 동의하지 않는 영역'을 찾아야 할 때다..
'투자 > 코린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린이일기] 2020.12.16 비트코인(BTC) 신고점돌파 All Time High (0) | 2020.12.16 |
---|---|
[코린이일기] 해킹거래소 야피존(Yapizon)의 추억 (0) | 2020.12.15 |
[코린이일기] 가상화폐 MVL (Mass Vehicle Ledger) 투자기 (0) | 2020.12.12 |